역대 영화제

포크 호러: 잔혹한 땅, 믿음이라는 테러

악령Evil Spirit

김인수

Korea197478min

시놉시스

수원부사의 의문스러운 죽음 이후 아무도 그 자리를 원하지 않는다. 그즈음 아름다운 김부인을 아내로 둔 원석은 그 자리를 자원해 수원부사로 부임하여 사건을 해결해려 한다. 아내 김부인은 흉흉한 일들이 악령에 의해 일어났다고 믿지만, 원석은 미신을 믿지 않기 때문에 불미스런 죽음의 원인이 악령이 아닌 누군가에 의한 살인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범인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더욱더 불미스러운 일들만 일어나는데…

프로그램 노트

전임자의 의문스러운 죽음 이후 아무도 그 자리를 원하지 않던 수원부사에 원석이 자청하여 부임하고, 아내 김부인은 집에 홀로 남는다. 떨어져 지내게 된 두 사람에 주변에 계속해서 흉흉한 일이 벌어지고 김부인은 악령의 존재를 의심하고 무당을 부른다. 영화에 대한 검열의 칼날이 서슬 푸르던 1970년대, 김인수의 〈악령〉은 당대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잔혹의 이미지를 대담하게 선보인다. 수백 개의 침이 온몸을 강타하는 고어한 이미지는 그중에서도 압권. 〈악령〉은 대담한 성 묘사 등 금기시되어온 소재들에 과감하게 도전한 제작자 겸 감독인 주동진의 흔적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영화로, 1970년대 잔혹 에로티시즘의 문을 열었던 〈마님〉(1970)과 흥미로운 혈연관계를 맺고 있다. 숨겨진 한국 호러영화의 걸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악령〉 이후 김인수는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지 못하다가 약 20년 후 〈젖소부인 바람났네〉라는 전설적인 영화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박진형)

감독

김인수

KIM In-soo

193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액션 장르인 <어느 여도박사>(1971), <강력계>(1976), <특별수사반 박쥐>(1977), 코미디 장르인 <고교 유단자>(1977), <고교 고단자>(1978), 하이틴 멜로드라마 <네가 좋아>(1976), <파란 낙엽>(1976), <말해버릴까>(1976) 등 다양한 장르의 40여 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했다.

크레딧

Producer
JU Dong-jin
Screenplay
KIM Eung-chun
Cinematographer
JAONG Wun-kyo
Music
KIM Hee-jo
Production Design
CHO Kyung-hwan
Cast
YUN Yeon-gyeong, YONG Il-hwa, HONG Se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