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영화제

개막작

Men

알렉스 가랜드

UK2022100min Korean Premiere

프로그램 노트

남편의 죽음을 목격한 ‘하퍼’(제시 버클리)는 충격과 고통에서 회복하고자 한적한 시골의 그림 같은 저택을 빌린다. 불편한 농담을 하는 집주인(로리 키니어)의 안내를 거친 후, 결국 혼자의 한적함을 찾은 ‘하퍼’. 하지만 고즈넉한 전원의 산책은 벌거벗은 정체불명의 남자와 맞닥뜨리며 악몽으로 바뀐다. 사색과 고독, 아름다움을 감상할 시간은 허락되지 않는다. 이 동네의 남자들은 다 똑같다(!) 능글맞은 집주인이건, 가해자를 방관하는 경찰이건, 단죄하는 신부이건, 자기 요구만 주장하는 어린 녀석이건.
잔잔한 일상 속에 불쑥불쑥 충격을 주는 공포들이 간헐적으로 등장하다가, 어느 순간 영화는 다양한 남자들의 모습과 군데군데 깔려 있는 상징에서 감독의 날카롭고 신랄함을 맛 보여준다. 결말을 향해 치달으면서 <멘>은 점층적으로 미친 바디호러의 향연을 펼친다. 신체의 변형을 통해 계속해서 재생산되는 남자의 모습은 아무리 저항해도 소멸되지 않는 가부장의 힘 같기도 하다. <멘>은 <엑스 마키나>(2015)와 <서던 리치: 소멸의 땅>(2018)의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역작이자, 영화제의 어느 작품보다도 가장 이상하고 독창적인 작품 중 하나일 것이다. (김영덕)

감독

알렉스 가랜드

Alex GARLAND

알렉스 가랜드는 소설가로서 먼저 이름을 알렸으며 가장 널리 알려진 그의 저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비치>의 원작인 「더 비치(The Beach)」와 1998년 출간된 소설 「더 테서렉트(The Tesseract)」이다. 이후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하고 DNA Films가 제작한 영화 <28일 후>의 각본을 맡으며 각본가로도 데뷔한다. 2015년 영화 <엑스 마키나>(2015)로 첫 연출에 도전하였으며 이 작품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부문을 포함하여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데뷔작품상과 신인 영국감독상 부문 후보에 등극했다. 2018년 그가 두번째로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자 제프 밴더미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서던 리치: 소멸의 땅>(2018)이 개봉했다. 알렉스 가랜드가 연출과 각본을 맡은 공포 영화 <멘>은 A24를 통해 2022년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알렉스 가랜드는 가까운 미래의 아메리카 대륙을 배경으로 한 영화 <시빌 워>의 각본과 연출을 맡으며 A24와 다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크레딧

Producer
Andrew MACDONALD, Allon REICH
Screenplay
Alex GARLAND
Cinematographer
Rob HARDY
Editor
Jake ROBERTS
Music
Ben SALISBURY, Geoff BARROW
Production Design
Mark DIGBY
Sales
A24 (World), PANCINEMA (K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