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꿈은 현실의 반영일까, 못다 이룬 욕망의 발현일까. 신약 실험의 부작용인지 언제부터인가 다른 이의 꿈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긴 홍화(서효림)는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된 친구의 꿈속에서 타인의 꿈을 통제할 수 있는 연쇄살인범, 재인(오지호)을 만나게 된다. 꿈과 현실이 뒤죽박죽 혼재된 가운데 고통스러운 현실의 무게에 눌린 홍화에게 재인이 속삭인다. "너도 누군가를 죽이고 싶지 않았냐"고. 끝을 알 수 없는 우울한 현실 속에서 꿈도 사랑도 그리고 미래까지도 잃어버린 홍화에게 재인의 속삭임은 달콤한 유혹과 다름없다. 하지만 꿈일지라도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상상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의 것이 되는 순간 전혀 다른 문제가 된다. 괴물이 될 것인가, 그럼에도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 '드림 워킹'을 소재로 괴물이 되기를 선택한 자와 그와는 다른 선택을 한 자, 그리고 내면 깊숙이 욕망과 비밀을 숨긴 채 그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