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체리(글래디스 리)는 2년간 한국에서 살다 팬데믹으로 홍콩에 귀국 후 유튜버로 활동한다.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고심하던 체리는 우연히 '전자령(e-ghost)'에 대해 알게 된다. 그녀 주변에는 기괴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어느덧 그녀는 '전자령'의 존재를 믿기에 이른다. 그녀는 '전자령'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베프인 션(양천우)에게 도움을 청한다. 24시간 나와 밀착해 있는 것은 친구도 가족도 아닌 휴대폰. 때로는 나 자신보다도 더 나를 잘 알고 정확하게 기억하는 존재이다. 휴대폰이 나의 통제를 벗어나 반대로 나의 깊은 내면까지 통제하게 되는 설정에서 오는 공포를 팬데믹의 거리두기와 고립감 속에 심어놓은 일상 호러. 글래디스 리의 과하지 않게 톡톡 튀는 연기와 코로나19 시대 우리 모두가 겪은 생활의 풍경으로 영화에 설득력을 장착하고, 게임 속에 들어간 듯 몰아치는 후반부로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김영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