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졸업을 앞둔 사진 전공 학생 댄은 번번이 졸업 작품을 퇴짜맞는다. 지도교수는 자신에게 졸업작품으로 인정받으려면 더 예술성을 담아야 한다며 자신의 SLR 필름카메라를 댄에게 빌려준다. 사진은 점점 좋아지지만 카메라는 마치 악령이 깃든 것처럼 피사체에게 죽음을 가져다 준다. 카메라의 사악한 힘을 알게 된 댄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2014년 NAFF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에 초청되었던 〈SLR〉이 마침내 완성됐다. 2012년 〈로스트 인 방콕〉의 공동 작업 이래로 오랜만에 만나는 '마크와 애드' 두 감독의 공동 작업. 오늘날 사라져가는 필름카메라와 암실, 현상소, 뷰파인더 같은 요소가 '인간의 영혼을 뺏는 도구'인 카메라의 신화에 아우라를 입혀준다. 미래가 불안한 청년과 예술을 위해 영혼이라도 판 듯한 강력한 멘토의 구도가 호러영화 전개에 설득력을 얹는다. (김영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