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종종Banged Up

로렝 보우닉

France1998 96min color

시놉시스

막힌 공간 안에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를 느끼게 된다. CABIN FEVER라는 영어 표현은 바로 이렇게 좁은 공간 안에 많은 사람이 함께 생활하면서 나타나는 증세를 표현하는 말이다. 감옥은 이런 증세를 느낄 수 있는 가장 한정된 공간일 것이다. 이 영화는 갇힌 공간 안에서 생활하는 3명의 남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주인공 프랭키는 10년 동안 감방생활을 하고 있는 장기수. 어느 날 겁먹은 얼굴의 순진한 학생 그랑쟝이 새로 들어온다. 그랑쟝은 프랭키에게 자신이 무죄임을 주장한다. 그의 이야기를 듣던 프랭키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프랭키와 법에 대한 토론을 하고 나서 그랑쟝은 매우 실망한다. 어느 날 프랭키는 애인이 면회 오는 줄 알고 들뜬 심정으로 면회소로 나가지만 어머니가 나타나자 그랑쟝에게 화를 풀어 버린다. 감옥에서의 생활은 지루하고 잔인하기 때문에 그랑쟝은 매우 힘들어한다. 그러던 중에 감옥에서 마약을 거래하던 카터가 프랭키의 방으로 쫓겨온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랑쟝은 문신을 새기는 등 점차 프랭키와 카터에게 동화되어간다. 드디어 세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게 된다. 그랑쟝은 항소가 받아들여져 감옥을 나가게 되고, 다시 애인을 만난 프랭키는 서로의 운명이 어긋나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칸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특급호텔>이 브뤼셀과 몬트리올에서 상을 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로렝 부우닉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강렬한 시각적 표현과 다큐멘터리와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유의 영상감각을 또 한번 보여주고 있다. (송유진)

감독

로렝 보우닉

Laurent BOUHNIK

1961년 파리 출생. 카투니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시작했다. 로렝 보우닉은 1998년 최초 작품 <실렉트 호텔>(96)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작품은 브뤼셀, 키에프, 몬트리올 등에서 열린 영화제들에서 수상했다. <종종>은 그의 두번째 극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