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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등급 영화의 은밀한 여행Rated X - A Journey Through Porn

대그 잉베송

USA1999 115min Digi-Beta Color

시놉시스

영화보다는 성을 잘 표현하는 매체를 꼽으라면 주저하게 된다. 화면 속의 움직임이는 배우들이 실제로 하는 행위를, 극장이라는 어두운 공간에서 훔쳐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은 어느새 “훔쳐보는 톰 peeping Tom”이 된다. 영화는 건강한 관객을 관음증 환자로 만들어 버린다. <X등급 영화의 은밀한 여행>은 X등급이라는 평가받는 영화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X등급은 지나친 폭력과 성적인 표현의 문제로 집약될 수 있는데, 이 영화는 성적인 문제에 집중한다. 과도한 성적인 표현은, 언제나 그런 것처럼 X표 쳐진다. 그러나 특정한 일부는 그것을 보게 되고, 그것을 본 이는 특권화되며, 상대적으로 보지 못한 대중들은 무성한 소문이 불러일으킨 환영 속에 살게 된다. 포르노 산업이 미국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제작자와 배우들을 집중적으로 인터뷰하면서 그것을 추적하는 형식으로 영화는 진행된다. 영화 가운데 계속적으로 보여지는 포르노 장면은 주로 흑백으로, 찾아가는 여정과 인터뷰는 칼라로 처리해 서로 구분해 주며, 그것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는 내레이션을 통해 관객은 포르노에 관한 많은 지식을 얻게 된다. 하드 코어 포르노나 소프트 코어 포르노 같은 포르노의 종류부터, 포르노의 끝은 언제나 남자의 사정으로 맺는다는 공식(?)까지. 그러나 이 영화에서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X등급 영화의 은밀한 여행>은 ‘포르노’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포르노 산업’에 관한 영화이다. 고로 이 영화를 통해 포르노 산업이 유통되는 경로와, 그것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가늠해야 한다. 그것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가늠해야 한다. 그것이 폐약이든 혁명성이든 간에. (강성률)

감독

대그 잉베송

Dag Yngvesson

대그 잉베송은 LA에 살면서 영화 산업의 다양한 주변부의 일들을 하고 있다. 그는 클레르몽의 핏쳐 대학에서 영화학과 인류학을 전공했다. 그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드는 것에 가장 큰 열정을 가지고 있고, 현재 UCLA의 로버트 레멜슨과 발리에서의 정신적 치유 방법에 대한 민족지적인 필름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