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영화제

코드네임 도란스: 東亞諜報活劇映畵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Devil ! Take the Train to Hell

박노식

Korea1977 90min 35mm Color

시놉시스

1945년, 패전을 눈앞에 두고 일본패잔병들은 만주 조선인 마을의 사금채취장의 은닉처를 캐내기 위해 마을 주민을 고문한다. 그 와중에 어린 동혁과 예지의 아버지가 사살된다. 동혁은 도주 중 총에 맞아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바람에 두 눈을 잃고, 아버지를 잃은 어린 예지는 혼자 공포와 싸워가며 동굴에서 살아간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두 사람은 복수를 위해 하야시를 찾고 극적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앞을 볼 수 없는 동혁을 위해 예지는 다양한 훈련을 통해 그를 돕고, 두 사람은 함께 목표인 하야시에게 다가간다. 한국영화사에서 ‘액션배우’의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던 유일한 배우인 박노식은 1971년 <인간 사표를 써라>를 시작으로 직접 영화를 감독하기 시작하면서 총 14편의 연출을 맡았다. 상하이 박, 마도로스 박, 용팔이 등 한국영화에 길이 남을 액션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박노식은 제임스 본드 류의 신사와 구수한 시골남자 용팔이에 이르기까지 구수하면서 듬직한 액션스타 이미지를 한번도 잃은 적이 없다. 영화의 마지막까지 얼굴 한번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동혁은 박노식의 스타 페르소나가 가지고 있는 힘을 보여준다. 나는 화살을 손으로 잡는다거나, 호두로 악당을 물리치는 등 전무후무한 액션 스타일은 지금 봐도 기발하다. 이야기의 배경은 동경이지만 국내 촬영으로 진행되었다. 어린 동혁 역으로 등장하는 ‘꼬마 신랑’ 김정훈의 모습도 반갑다. (박진형)

감독

박노식

PARK No sik

1930년 출생, 1995년 타계.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으며 액션배우로서 명성을 날렸다. 1970년대부터는 감독 활동을 겸해 14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그의 감독 작품 역시 연기와 마찬가지로 역동적인 액션에 무게를 두었으며 흥행 감독으로서도 이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