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영화제

특별 상영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 참여Self-Referential Traverse: zeitgeist and engagement

김선

Korea200974min Digi Beta Color

시놉시스

정부 정책과 정권에 대한 풍자로 채워진 정치 코미디.
이 작품은 인디포럼, 서울독립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영되었는데, 일반 개봉을 앞두고 신청한 등급분류에서 2011년 8월 14일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제한상영가’는 1996년에 내려진 영화검열 위헌 판결 이후 1997년부터 시행된 등급분류 보류 제도가 2001년 8월 또다시 위헌판결을 받으면서 생겨난 제도인데, 전용관이 없는 한국의 현실에서는 관객에게 영화를 소개할 기회를 사실상 봉쇄하는 심각한 처분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내린 사유는 “주제적으로 해악하다”는 것. 심의 사유서에는“특정 정치인의 인격과 존엄을 훼손”하고 “국가 원수에 대한 살인적 시도”를 하고 있어 제한상영가가 마땅하다는 것이었다.
재신청을 했지만, 2012년 9월 22일에 나온 결과는 또 다시 제한상영가. 흥미로운 사실은 그 때는 사유가 “주제적인 해악”이 아니라, “선정성의 해악”으로 바뀌었다는 것. 영화에 등장하는 포돌이의 폭력과 쥐들의 교미 장면 등을 언급하면서 “영화가 너무 야해서 제한상영가가 마땅하다”고 판단의 취지를 완전히 바꿨다.
2012년 11월 1일 제한상영가 취소 소송이 제기되었고, 1심과 2심을 거쳐 2014년 7월 대법원에서도 제한상영가 처분이 부당하다는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2015년 9월 10일, 드디어 영화관 개봉이 이뤄졌지만, 상처뿐인 영광. 창작자가 겪은 물적․정신적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

감독

김선

KIM Sun

<이 사람을 보라>(2001)로 데뷔했다. 옴니버스 영화 <무서운 이야기 앰뷸런스>(2012), <무서운 이야기3>(2016)에 참여했고 대표작으로는 <보이스>(2021)가 있다. 2016년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2009)로 BIFAN을 찾았다.